
모델 이세한이 직접 론칭한 향수 브랜드 nahes(나흐)
최근 감각적인 연출로 SNS에서도 화제가 되었죠. Working with friend 한남에서 진행되는 팝업 마지막 날에 방문하고 왔습니다.
하얀 외벽에 검은 프레임, 설명은 최소화된 미니멀 무드.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영상과 어두운 거리의 조명이 합쳐져 독특한 긴장감을 만들었습니다. 들어서면 흰 벽과 브라운 카펫, 그리고 향수만을 위한 조명이 이어집니다. 이 브랜드가 말하는 “날것의 감각”이 공간에도 그대로 녹아 있었어요.

nahes(나흐는) 독일어로 '날것 (raw)' , '가까이 있는 것(nearness)'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브랜드의 슬로건은 '날 것의 관능, 진짜 향'으로 꾸며진 럭셔리보다는 솔직하고 원초적인 감각을 표현하고자 한다네요.
향의 이름들도 모두 그 시절의 문화나 감정을 담아낸 듯한 네이밍이라 흥미로웠어요.
Poor but sexy, Child of the 90s, heidi, so36 등요
팝업 공간에 들어가기 전부터 미니멀한 나흐의 향수 패키지를 만나보실 수 있었어요.
새로운 브랜드와 향은 늘 두근두근,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팝업은 working with friends 2층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메인 테이블 시향존과 복도에서 향을 천천히 시향하기 좋은 구조로 되어있어요. 메인 테이블 시향존은 다른 방문자들이 많아서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었답니다.
저는 복도형 동선에서 향 하나하나를 모두 맡아봤는데요, 직원분께서 순서대로 안내해주시고 향에 대한 간결한 설명까지 같이 해주셔서 이해를 쏙쏙해가며 향을 잘 맡아봤답니다.

POOR BUT SEXY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향은 poor but sexy 였습니다.
이름처럼 모순적인 매력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드라이하고 쿨한 시트러스 계열이 먼저, 시간이 지나면 따뜻한 머스크와 스파이시함이 올라오며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과하지 않은 관능이 있어서 저녁 약속이나 무드 있는 날 쓰기 좋더군요.
2000년대 초반 베를린의 상징적 슬로건 "we are poor but sexy" 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향이라고 하네요.
가난하지만 창의성과 자유로움으로 가득한 베를린의 예술가들의 이미지를 담아, 본능적이고 강렬한 매력을 표현했대요.
향의 내러티브가 아주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브랜드 디렉터인 이세한 님이 직접 계셨습니다.
짧은 대화 중 “향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꾸며진 섹시함보다 날것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말처럼, 전시와 향 모두 화려하기보단 ‘솔직한 감각’에 집중한 느낌이었습니다.
nahes(나흐)는 향의 완성도가 잘 느껴진 브랜드였습니다.
팝업은 종료되었지만, nahes 공식몰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니치 향수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사용해 보기를요.
11월?인가에 매장을 오픈한다고 하시니 오프라인에서 또 만나볼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ahesparfums.com/index.html
nahes
nahes 쇼핑몰 | Outerwear, Tops, Dresses, Bottoms, Accessories
nahesparfums.com
후기는 모두 개인적으로 방문하여 작성하였고, 개인적으로 구매한 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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