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에서 만난 니치 향수 브랜드 'aerse' 에얼스 플래그십 스토어

최근 국내에서 많은 향수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월 25일 서울 한남동의 모던한 거리 한켠에 새롭게 문을 연 aerse 플래그십 스토어.

통유리창과 간결한 콘크리트의 조합이 돋보이는 2층 건물 외관은 “향수 매장이 아닌 경험의 공간”이라는 첫인상이 느껴지네요.

사진을 통해 보이는 입구 계단과 대형 유리창은 마치 갤러리처럼 내부와 외부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며, 브랜드 로고가 심플하게 설치된 간판 디테일도 인상적입니다. 사진에서 많이 봤던 케이스의 조각 형상물도 놓여져 있어서 기대가 되었어요.

이 공간은 단순히 향수를 팔기 위한 쇼룸이 아니라, 오감 중 ‘후각’에 집중한 문화·감성의 체험 무대로 기획된 듯합니다.

'aerse' 라는 생소한 브랜드를 먼저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aerse는 브랜드명에서부터 “another verse” (또 다른 구절)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공식 인스타그램 소개문구에서도 “feelings and memories that words cannot hold”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즉,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기억을 향기로 풀어내는 것이 이 브랜드의 핵심 철학입니다.

더욱이, 기획 배경이 전시 플랫폼인 그라운드시소에서 출발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어 단순한 뷰티 브랜드가 아닌 ‘문화×라이프스타일×향기’의 결합체로 볼 수 있겠네요.

매장에 들어서면 이렇게 큰 음악과 관련된 조형물이 보입니다.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더라고요..

되게 특이했던 점이 향수와 음악이 교차하는 콜라보레이션을 했는데, 가수 DEAN이 브랜드 런칭 이벤트에서 곡 “Nocturne 07 (for aerse)”를 선보였다는 소식에 발빠르게 방문해서 공간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각 향에 맞춘 음악과들이 함께 보여지고 있는데, 다른 향수 브랜들과의 차별된 감각적인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간과 음악, 그리고 향의 연결이라니 너무 기대되지 않나요?

딘친자로써 요즘 너무 음악을 내지 않는 것 같은데, 이렇게나마 딘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쁘네요.

얼른 정규 앨범 가져오기를!

벽면 진열 및 탁자 위에 놓인 향수 보틀은 한 점의 디자인 작품처럼 느껴지며, 방문자가 제품에 가까이 다가가 체험하도록 유도되는 레이아웃이 인상적입니다. 매장 전체의 조명과 색채 톤(베이지·그레이·메탈릭)은 마치 갤러리 전시 공간을 연상시키며, 향과 함께 머무르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