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도시가스 요금 폭탄 확인법
최근 ‘난방비 폭탄’이라는 말이 다시 들릴 만큼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고 놀란 사람이 많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사용했는데 갑자기 금액이 두 배 이상 나왔다면 단순한 요금 인상이 아니라 검침 오류나 계량기 고장을 의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일부 세대에서는 검침일이 밀리거나 계량기 전송이 누락돼 사용량이 몰아잡히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우선 지난달 고지서의 사용기간과 이번 달 고지서의 검침일을 나란히 비교해 보세요. 기간이 길어지거나 단가가 바뀐 경우는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02. 두 번째는 ‘자가검침’입니다.
계량기 숫자를 직접 확인해 고지서의 전월 지침과 비교해 보는 것만으로도 오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계량기는 대개 현관문 옆이나 세대 외부 배관에 있으며, 눈금 또는 디지털 숫자로 누적 사용량이 표시됩니다. 현재 지침을 촬영해 두고 고지서의 전월 수치와 단순 계산해 보세요. 두 값의 차이가 고지서에 표기된 사용량과 맞아 떨어지면 검침 자체는 정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차이가 크거나 계량기 화면이 꺼져 있다면 통신 오류나 장치 고장일 수 있으니 관할 도시가스 고객센터로 점검을 요청해야 합니다.
03. 검침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부재 중 검침이 이뤄지지 않아 ‘추정 사용량’으로 부과됐다가, 다음 달 실제 검침 시 누락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원격계량기의 통신 불량으로 데이터가 누락됐다가 특정 시점에 몰아서 송신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간혹 계량기 앞뒤 밸브에 결로가 차거나 보온재가 덮여 지침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검침원이 오판하기도 합니다. 실제 요금 폭탄의 상당수는 이런 단순한 검침 누락이나 기기 이상에서 비롯됩니다. 눈으로 계량기를 확인하고, 화면이 꺼져 있거나 경고 표시가 있다면 즉시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04. 검침 이상이 확인됐다면, 바로 자료를 모아 이의신청을 진행하세요.
현재 계량기 지침을 촬영한 사진, 최근 3개월치 고지서, 그리고 검침일이 표시된 화면을 함께 준비하면 됩니다. 관할 도시가스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앱을 통해 ‘재검침 요청’을 하면 기술 인력이 방문해 확인합니다. 실제 오류로 판명되면 과다 부과된 요금은 조정 또는 환불됩니다. 만약 원격 송신 모듈의 통신 장애였다면 교체 후 재검침을 통해 사용량이 보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근거 자료를 명확히 남겨 두는 것입니다. 사진의 촬영 날짜가 자동 저장되도록 설정해 두면 향후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05. 다음 달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월간 검침 루틴’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매달 같은 날 계량기 숫자를 직접 확인하고 사진으로 저장하세요. 도시가스 앱의 알림 기능을 켜면 검침 예정일과 사용량 비교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보일러는 난방과 온수 온도를 계절에 맞게 조정하고, 장시간 외출 시에는 외출 모드를 켜두면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요금만 확인하는 것보다 매달 사용 패턴을 기록해 두면 작은 변화도 쉽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꾸준한 기록과 점검이 도시가스 요금 폭탄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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